알기 쉬운 북한 

북한의 산야 - 금강산

[개관] [외금강] [내금강] [해금강] [금강산의 주요 관광코스]

 

[제 1코스] [제 2코스] [제 3코스]

 

제 3코스 (해금강 코스)

 


》온정리→삼일포→해만물상 (*유람선 관광구간 제외하고 총 17㎞ )

》해금강은 강원도 통천군 국도로부터 고성군 영랑호와 감호, 군사분계선 이남의 우리쪽 영내의 화진포까지 외금강의 동쪽에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와 해안 및 바다 절경을 포괄한다. 해금강 명승지들은 크게 삼일포 구역, 총석정 구역, 해금강 구역(좁은 의미의 해금강)의 3 구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해금강은 서해의 몽금포와 구미포, 남해의 다도해와 함께 3대 해안절승으로 꼽히고 있다.

》<해금강>이라는 이름은 17세기 말에 와서 처음으로 생긴 말인데, 원래는 고성군 해금강리의 수원단으로부터 남강하구의 대봉도를 거쳐 화진포에 이르는 구간(좁은 의미의 해금강)의 명승만을 포괄하여 부르던 것이 오늘날 삼일포와 총서정까지 포함하여 해금강(넓은 의미의 해금강)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가 즐기고자 하는 금강산 유람중에서 해금강 코스는 시간 제약상, 도로 등 시설이 미비함으로 인해 삼일포 지역과 좁은 의미의 해금강 중 해만물상 지역에 국한된다. 향후, 시설여건이 나아지면 총석정까지 포함하는 해라고 본다. 이하 3개 구역을 나누어 살펴 본다.

》삼일포 구역
삼일포 구역은 삼일포와 호수의 섬들, 그 기숡에 있는 장군대와 연화대, 봉래대, 그리고 몽천과 금강문(석선문) 등 명승들을 포괄한다.

[삼일포]
예로부터 관동8경의 하나로 이름높은 삼일포는 온정리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후천(북강)의 왼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47년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 곳 삼일포를 방문하여 위락시설과 편의시설을 보다 더 잘 꾸미도록 지시한 후 정각과 보트놀이 시설들이 들어 서게 되었다. 호수가의 둘레는 8㎞이며 넓이는 0.87㎢이다. 삼일포 입구에서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호수의 전경이 한 눈에 굽어 보이는 좋은 전망대에 이르는데 이것이 장군대이면 여기에 충성각이 있다. 현재의 북한 최고지도자 생모(김정숙)가 삼일포를 찾은 것을 기념하여 단풍관이라는 수준급의 식당이 들어서 있다. 장군대에서 흔들다리를 건너서면 나지막한 바위산 언덕에 마주 선 두 개의 큰 바위가 있고 바위 위쪽으로 조금만 더 오르면 호수풍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오는 봉래대에 이른다. 여기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길게 생긴 호수의 기슭이 굴곡이 많고 목란꽃 같은 36개의 봉우리가 에워싸고 있으며 호수 가운데 소가 누운 것 같은 형상을 한 와우섬과 단서암, 사선장터, 무선대 등 바위섬들이 보인다. 봉래대에서 호수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조선시대 명필가 양사언(호봉래)이 글 공부를 하였다는 봉래굴에 이른다. 봉래굴의 바위벽에는 양사언이 삼일포를 노래한 시구절이 새겨져 있다. 봉래대에서 굽이굽이 돌아 내려가면 보트장이 있다. 보트장에서 단서암, 사선장터, 무선대를 거쳐 몽천까지 20분 소요된다. 단서암과, 사선장터는 옛날에 영랑, 술랑, 안상, 남석행 네 신선이 삼일포에 와서 놀고 가 것을 기념하여 세웠던 정자와 붉은 글을 새긴 바위를 일컬으며 무선대는 이들이 춤을 추던 곳이었다는 전설이 간직된 곳이다. 단서암에서 동쪽으로 더 가면 와우섬에 이른다. 섬에는 소나무와 사철 푸른 이대(전죽)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몽천과 삼일포 금강문(석선문)]
삼일포 북쪽 산기슭에 소나무 숲이 있고 숲속에는 긴 의자들이 놓여있다. 이 근처에 맑은 샘이 일녀내내 마르지 않고 샘 솟는 약수터가 있는데 이를 몽천이라 하며 그 옆에는 절터였던 몽천암터가 있다. 몽천은 몽천암을 지으려고 할 때 근처에 우물이 없어 근심하던 중, 꿈 속에 백발노인이 일러준 자리를 파서 생긴 샘물이라 하여 몽천(夢泉)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이라 한다. 몽천 뒤쪽으로 100미터 굽어돌아 오르면 평지에 큰 2개의 바위가 마주선 위로 또 한 장의 넓적한 돌이 지붕처럼 얹혀져 있어 자연돌문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금강산 경내의 여러 그강문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삼일포 금강문으로 위에 얹힌 넓적한 돌이 마치 부채처럼 생겼다 하여 돌문벽에는 석선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서 석선문(石扇門)이라고도 부른다. 금강문을 나서서 높은 바위 위에 오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전망이 탁 트인 삼일포와 주변일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수리봉, 구선봉, 351고지, 월비산, 201고지 등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전장터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해금강 구역
해금강 구역은 고성군 해금강리 앞 수원단(水源端)으로부터 해만물상, 영랑호, 감호, 화진포에 이르는 동해안의 절경을 포괄한다.

[해만물상]
해만물상이란 바다에 솟아 있는 만물의 형상을 가진 기묘한 바위들의 경관을 일컫는 말이다. 파도치는 바다 위의 크고 작은 바위섬들, 해당화 붉게 피어나는 백사장, 푸른 소나무를 머리위에 이고 있는 절벽, 절벽에 부딪쳐 일어나는 하얀 거품과 그 위를 나는 갈매기의 광경들이 한폭의 그림 같다. 대봉도에서 배를 타고 훤히 트인 바다로 나서면 첫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입석'(立石)이다. 수면에서 수십 미터 높이로 치솟은 상당히 큰 섬이다. 섬 위에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풍치 좋은 입석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생김새가 사람모양으로 생긴 큰 바위가 눈에 띄는데 이것이 사공바위이다. 전설에 의하면 사공이 월지국에서 온 돌배를 뒤집어엎어 바다속에 처넣고 이곳에 귀양 왔다가 돌로 굳어졌다고 한다. 배를 타고 인근을 돌면 두 개의 바위가 시선을 끄는데 이 바위가 밤이 되면 서로 다정하게 기대어 선다는 부부바위이다. 그 밖에 어뢰정을 조각해 놓은 것 같은 어뢰정바위, 금방 살아 덤벼들 것 같은 사자바위 등도 볼만하다. 사자바위를 보고 해안절벽 가까이로 가면 두 개의 큰 바위기둥이 높이 솟아 마주하고 있는데 큰 바위틈으로 사람하나 빠져나갈 정도의 틈새가 마치 문을 열어 놓은 것 같다하여 '해금강문'이라고 한다. 큰쪽 바위 위에서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작은 바위 기둥위로 오르면 망망대해의 수평선을 바라보는 감흥은 비길 데 없다. 바다가 수정같이 맑고 투명하여 물밑을 들여다보면 또 하나의 별천지가 펼쳐지는데 이것을 일컬어 '해저만물상'(海底萬物相)이라 한다. 물밑에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솟아있고 낮은 언덕,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기암괴석이 온갖 형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은 지상의 만물상 모습을 그대로 현상케 하여 가히 해저만물상이라고 부름직하다. 또한 각종 수초들이 흔들거리는 사이를 온갖 물고기떼들이 비늘을 반짝이며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하나의 거대한 수족관을 연상케 한다. 해금강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누룩바위와 고양이바위, 쥐바위가 있는데 쥐가 누룩을 먹으려다가 고양이에게 들켜 옴짝달짝 못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영랑호와 현종암]
고성구읍에서 적벽강 건너 남쪽으로 약 5㎞쯤 가면 영랑호에 다다른다. 구선봉과 마라미봉의 아름다운 모습이 남북으로 우뚝 솟아 있고 그 안쪽으로 나지막한 야산들이 주름잡힌 듯 감싸 돌고 있는 한 복판에 아담한 석호(潟湖)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석호'란 원래 바다의 일부가 파도에 밀려온 모래 등이 쌓여 생긴 둑에의해 분리됨으로 인해 생긴 호수를 말하며 북한에서는 '바다자리호수'라고 부름) 옛날에 영랑이라는 신선이 놀고 갔다하여 영랑호(永郞湖)라고 이름 지었다 한다. 영랑호의 둘레는 4.5㎞이며 수심은 8미터 가량이다. 영랑호는 물이 맑고 담수양어장의 기능을 하고 있는데 잉어, 붕어가 풍부하고 황어와 송어, 버들치도 서식하고 있다. 호수는 반달모양을 휘여들고 에워싸인 모래밭과 붉게 핀 해당화와 뒤쪽의 소나무, 기묘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영랑호에서 약 300미터 동쪽 바닷가로 가면 작은 언덕 위에 높이 5∼6미터, 직경이 4∼5미터 되는 바위가 있는데 모습이 종을 걸어 놓은 것 같다. 월지국에서 온 부처 53명이 여기에 종을 걸어 놓고 저들의 도착을 알리는 종소리를 울렸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이 바위를 현종암(懸鐘岩)이라고 부른다. 현종암에서 백사장을 한참 가면 색이 옥같이 희고 배바위쪽으로 징검다리를 놓은 듯한 바위들이 있다. 이것이 옥교암(구술다리)이다.

[구선봉과 감호]
현종암에서 남쪽으로 약 2㎞쯤 가면 오른쪽으로 우뚝 솟은 시꺼먼 바위가 시선을 끈다. 그 위쪽으로 바둑판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는데 옛날에 아홉 신선이 놀다간 자리라 하여 구선봉(九仙峰)이라고 한다. 구선봉에서 골짜기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양사언이 본인의 독특한 필체를 그것을 보고 터득했다는 새끼용 모양을 한 바위가 있는데, 하늘이 글씨체를 가르쳐 주었다는 뜻에서 천서암(天書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천서암을 지나 내려가면 감호에 이른다. 감호(鑑湖)는 옛날에 선녀가 떨어뜨린 거울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호수는 동쪽으로 200∼300미터 폭의 긴 모래뚝을 사이에 두고 맑고 푸른 동해와 인접해 있으며(대표적인 석호) 모래사장과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백로가 날아들며 호수에는 물오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매우 평화로운 정경이다. 호수둘레는 3㎞, 수심은 2∼3미터이며 모양은 원형이다. 옛날 사람들은 감호를 관동의 이름난 세 호수인 동정호, 시중호, 삼일포와 견줄 정도였으며 금강산에서 고요하고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덕있고 얌전한 처녀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감호에는 잉어, 송어, 붕어, 버들치 등 물고기가 많아 사람들은 이 호수가 물반 고기반이라고 과장하여 말하기도 한다. 해금강의 마지막인 최남단 화진포는 두레 11㎞, 너비는 가장 넓은 곳이 1.85㎞, 가장 좁은 곳이 1.25㎞이며 수심은 1.5미터 정도이다. 주변은 푸른 바다와 백사장, 소나무 숲으로 어우러져 그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화진포는 해금강 명소 중 군사분계선 이남인 남한영토 내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총석정 구역
총석정에서 총석(叢石)이란 연이어 모아져 있는 돌무리라는 뜻이며 정(亭)은 정자라는 뜻이다. 총석들이 있는 뒤쪽 절벽 위에 정자가 있어서 처음에는 정자만을 의미하던 것이 일대의 전체 경관을 통칭하는 지명으로 통하게 된 것이다. 총석정 구역의 범위는 통천군 앞바다의 국도와 시중호, 바닷가의 총석, 금란굴 등 금강산 북부지역의 바다 명승지를 포괄한다.

[총석정(叢石亭)]
관동 800리 모두가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름나 있으나 동해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로 하여 예로부터 관동8경중 제일 첫 자리에 놓는 것이 총석정이며 이곳 사람들은<통천금강>이라고 자랑한다. 참고로 관동팔경(關東八景)을 소개한다.
<관동팔경>》 통천 총석정 》고성 삼일포 》간성 청간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 》평해 월송정
총석정은 통천읍의 동쪽 앞바다에 자리잡고 있다. 총석들의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처음에는 돌기둥들이 한가롭게 누워있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와총(臥叢), 다음에는 곧추 서있는 입총(入叢), 그 다음은 점잖게 앉아 있는 좌총(坐叢)의 순서로 이어진다. 좌총 사이에는 북바위, 상바위, 비석바위, 박쥐바위가 솟아 있다. 이중 가장 사람들을 경탄케 하는 것은 입총인데 수정과 같은 6각의 돌기둥들이 무더기로 바다속에 뿌리 박고 물 위로 곧장 치뻗어 올라 있다. 6각의 모양이 자연적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여 총석정 경관 중 압권이다. 이러한 입총의 무리가 모두 4그루가 솟아 있어 '사선봉'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조선조 가사문학(歌詞文學)의 최고봉인 송강 정철은 입총의 장관을 격찬한 바 있다. 총석정 감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총석정 해돋이와 달맞이 경관이다. 옛사람들은 이를 감상하지 않고 총석정을 진정으로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운치가 있는 경관이다. 총석정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금란굴이 있는 연대봉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알섬이 뚜렷히 떠 있다. 서북쪽으로는 한복판에 구멍이 뚫린 천도(둘레 1.05㎞), 동덕도(둘레 1.2㎞), 사도(둘레 1.4㎞) 등 통천 3섬이 보인다.

[금란굴(金蘭窟)]
통천군 금란리의 북쪽해안에 있는 금란굴의 규모는 길이 15미터, 높이 5∼7미터, 너비 3∼5미터이다. 굴 안으로 파도가 밀려들어오고 벽 사이사이에 30㎝ 가량의 희귀한 금란초가 자라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불로초라고 부르기도 했다. 금란굴은 석질이 현무암이며 파도에 씻겨 자연적으로 형성된 굴로 해식동굴(海蝕洞窟)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굴 동쪽 바닷가에는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불로초를 구경하였다는 '선녀목욕터'가 있고, 그 근방에 선녀들이 머리를 빗고 화장을 하였다는 '선녀화장터'자리가 있다.

[시중호(侍中湖)]
달밤의 아름다운 호수풍광과 감탕(진흙탕) 치료장으로 이름높은 시중호는 강동리와 송전리에 걸쳐 있다. 시중호는 대표적인 석호로서 넓이 2.36㎢, 둘레 15㎞, 수심 3.5∼6미터이다. 호수가를 낮은 산들이 평화롭게 둘러싸고 푸른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으며 철 따라 진달래와 해당화가 만발하여 향기 그윽한 꽃동산을 이룬다. 호수동쪽의 휴게소는 올라 동해의 수평선을 바라보면 석도(돌섬), 죽도(참대섬), 송도(솔섬), 초도, 백도(흰섬), 승도, 우도(토란섬) 등 7개의 섬이 보석처럼 점점히 바다에 박혀 있다. 호수에는 잉어, 붕어, 숭어, 전어, 버들치, 가물치, 뱀장어, 새우, 가막조개 등이 풍부하다. 시중호의 호수밑바닥에는 질 좋은 치료용 감탕이 4∼5미터 두께로 깔려 있다. 자연경관의명성에 더하여 질병치료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좋은 감탕치료시설을 갖추어 요양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도(國島 ; 국섬)]
국도는 통천군 자산리 앞바다에 있는 작은 총석섬으로 둘레는 1.3㎞이고 제일 높은 곳은 41미터이다. 자산리에서 뱃길로 6㎞ 가면 국도의 서남기슭에 닿는다 국도의 북쪽과 동쪽해안은 높이40m의 다각형 돌기둥이 부채살을 오므린 것처럼 주름잡힌 둥근 만(灣)을 이루고 있다. 국도에는 남방계통의 식물인 참대(이대)가 많으며 개드릅나무, 불나무, 매지나무, 은방울꽃, 갈대, 둥글레, 도라지, 나리, 쑥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고 가마우지 등 바닷새도 여러 종이 날아들어 섬의 풍치를 더해주고 있다. 국도에 대해서는 애국의 넋이 깃든 전설이 서려있다.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주민 중 한 사람이 용감히 나서 국도의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싸워 이겼는데 이때부터 이 섬을 나라의 보배라 하여 국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6)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 대부분의 북한 지역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금강산이 당면한 문제는 배후지가 멀리 떨어져 접근수단이 불량한 점이다. 관광상품은 소비자의 편의보장과 수요충족이 가능할 때만 그 가치를 지닌다. 아무리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접근이 나쁘면 여행자가 찾아가기를 기피할 것이며 당연히 관광상품은 수요가 적고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금강산의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데 북한당국이, 또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금강산을 해외에 선전하고 상품화 노력을 하더라도 해외시장에서 큰 반응을 단기간 내에 얻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정부당국에서는 금강산의 육로교통을 위해 금강산선과 경원선 등을 복구하는 안을 수립하고 10시간 이상을 공해상을 우회하여 접근하고 있는 현재의 크루즈여행도 연해에 근접하여 가는 쾌속선 이용방식, 동해안을 따라 회랑을 이용해 2시간 이내에 접근하는 방식 등, 교통망 구축에 모든 계획안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상품화는 기본적으로 접근수단 확보와 관광시설 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진 다음 단계에 관광상품화, 선전활동, 관광객유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여건 하에서는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남한기업과 외자의 동시투자를 통한 수용태세 개선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상품코스 개발에 앞서서 현재 외래관광객 대상 금강산상품의 실태와 선결과제를 몇 가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