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은
외금강의 동쪽에 있는 바닷가 지대이다. 해금강의
삼일포(三日浦)는 어떤 왕이 하루동안 놀러
왔다가 하도 경치가 좋아 3일을 놀고 갔다(일설에는
화랑도들이 놀러왔다는 얘기도 있음)고 하여
삼일포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호수의 넓이는
0.76㎢, 둘레는 8㎞, 깊이는 9∼13m이다. 주변에는
36개의 봉우리와 언덕들이 들쑥날쑥 병풍처럼
둘러서 있으며 바위섬들이 호수에 자리잡고
있다. 삼일포는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섬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대표적인 섬은 와우도(臥牛島)이다.
와우도의 서쪽에는 옛날 신선들이 와서 놀다가
바위에 새겨놓은 글씨가 붉게 보인다고 하여
불리우는 단서암(丹書岩)이 있다. 삼일포의
북쪽 기슭 가까이에는 네 명의 신선 (영랑,
술랑, 남석행, 안상)들이 놀고 간 것을 기념하여
세웠다는 사선정터가 있다. 땅속에서 뿜어나온
현무암이 식어 줄어들면서 생긴 총석정은 정교하게
다듬은 수없이 많은 6각기둥들을 모아 세운
듯하여 이목을 끈다. 해금강에는 바다기슭의
흰모래사장, 그 뒤에 둘러선 소나무 숲, 물결에
씻기운 절벽, 입석, 푸른 소나무로 덮인 섬바위,
그 위로 날아다니는 바다새 등 바닷가의 특수한
경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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