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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북한

북한의 지역소개 - 평양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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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적지

-대동문-

평양성의 성문인 대동문(북한국보 제1호)은 고구려시대에 성곽을 쌓을 당시 축조하였고 훗날 여러차례 보수하였다. 현재의 대동문은 조선조 인조 13년(서기 1635)에 개축하고 철종 13년(서기 1852년)에 보수했으며 최근에는 1954년에 수리하였다. 대동문의 규모를 보면 높이 19m, 축대길이 26m, 누각의 앞면 16m, 옆면 10m에 달한다.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에 위치한 대동문은 련광정과 이웃하고 있으며 읍호루라고 부른다. 읍호란 뜻은 대동문 문루에서 대동강으로 손을 내밀어 대동강의 푸르고 맑은 물을 손으로 떠올린다는 표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동강과 멀리 바라다보이는 경치의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성문밖의 큰 바위(덕암) 아래쪽에는 옛날에 나루터가 있었고 이 나루터는 강 건너 지역으로 왕래하거나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떠나던 선착장 구실을 하였다. 대동강 건너편에는 배가 닿도록 배다리(船橋)가 있었고 이러한 연유로 현재 평양시 행정구역에 선교구역이란 지명이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통문-

평양시 중구역 보통문동에 위치한 보통문은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국보 제2호)에 해당한다. 고구려시대(6세기 무렵)에 평양성 서문(西門)으로 세워진 후 여러차례 개수를 해왔고 현재의 문루는 1473년 개축한 것이고 1944년 또 한차례 보수를 하였다. 옛날 평양팔경 중 『보통송객(普通送客)』에 해당하는 곳이 바로 이 보통문 주위의 정경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우뚝 솟은 보통문 누각, 보통문 앞의 무성한 버드나무 숲, 성문을 지나 오고가는 행인 모습, 주위 경치, 숲속의 꾀꼬리 소리를 하나로 엮어 아름다움을 예찬한 곳이 이 근처이다. 보통문의 구조는 화강석 축대 위에 삼층문루를 세웠고 문루는 앞면 14.8m, 옆면 9.1m이다.

-평양성-

고구려 후기의 왕성이었던 평양성은 대성산성과 안악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후 양원왕 8년(서기 552년)에 오늘날 평양의 중심지 중구역, 평천구역 일대에 축성하고 평원왕 28년(서기 586년) 이곳으로 도읍을 다시 옮겼다. 이무렵 축성한 장안성이 곧 평양성이다. 이 성은 산악을 이용한 대성산성과 달리 평지, 강, 산을 잘 이용한 점이 특징이다. 평양성은 성벽의 둘레가 16㎞, 총연장 23㎞에 달하고 동쪽으로는 대동강, 서쪽으로는 보통강으로 둘러싸여진 천연의 요새지, 성곽도시 형태를 띠고 있다. 평양성은 크게 내성, 중성, 외성, 북성 등 4개 구역으로 되어있고 4개 성문과 대소 부속문이 있다. 현재 남아있는 성문은 대동문(내성의 동문에 해당), 칠성문(내성의 북문), 보통문(중성의 서문), 전금문(북성의 남문), 현무문(북성의 서문), 정양문(중성의 서문), 차피문(외성의 남문), 다경문(외성의 서문) 등이 있다. 남쪽에 위치한 외성은 길이는 석성 3㎞, 토성 3.3㎞, 높이 10m 이다. 평양성에는 이들 성문 이외 장대(將臺), 포루(砲樓)가 있다. 평양성 안에는 창광산, 해방산, 안산, 만수대 언덕이 있고 북성구역에는 평양의 대표적 경승지 모란봉, 을밀대, 련광정, 부벽루, 청류정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동강가에 있는 청류 벽 건너편에 능라도가 있다.

-연관정-

이 건물은 관서팔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모란봉 위에 세워진 정자이다. 현재 중구역 대동문동에 위치하고 있다. 을밀대 아래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고려시대에 평양성을 보수할 때 평양을 서경으로 정하면서 서기 1111년에 정자를 세운 곳이며 현재 건물은 조선조 현종 11년(서기 1670년)에 평양감사 허황이 짓고 훗날 윤홍신이 중수했다. 강변 덕바위(덕암) 위에 지었으므로 련광정이라고 부르기 전에는 덕광정이라고 한 때 불렀다. 련광정 자리는 고구려시대에는 평양성 내성의 동장대(東將臺)가 있던 곳(덕암성)이다. 이 정자의 명칭은 덕광정 이외 제일루대(천하 제일 강산에 위치한 누각이라는 의미)라고 부른다.

-을밀대-

달리 사허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곳은 금수산 정상 을밀봉 아래에 위치하고 영명사 자리 옆에 있는 전망대이다. 옛날에는 평양성의 북쪽 장대(將臺)였다. 조선조 숙종 40년(1714년)에 고쳐지었고 지난 1960년에 보수하였다. 높이 11m의 돌 축대 위에 앞면 길이 7.5m, 옆면 5.3m의 정자이며 합각지붕(지붕측면에 '八'자 모양으로 이룬 각) 형태로 되어있다. 을밀대라는 명칭의 유래를 보면 옛날에 이 곳의 선경(仙境)에 반한 천상선녀 을밀이 모란봉으로 자주 내려왔다고 전하기도 하며, 한편 고구려시대에 이 곳 평양성을 지킨 을밀 장군의 이름을 따서 부른다고도 한다. 이 곳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사방에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정자 이름을 사허정(四虛亭)이라고도 부른다. 을밀대 경치는 평양팔경의 하나로서 "을밀대의 봄놀이(을밀대상춘)"로 표현되었다. 특히 봄철의 복사꽃, 봄아지랑이, 신록의 아름다움을 예찬하였다. 을밀대 맞은편 언덕에는 모란봉이 있다. 을밀대 옆에는 역시 전망대 구실을 하는 최승대가 있다.

-최승대-

금수산 모란봉에 있는 전망대 구실을 하는 정자이다. 고구려시대에 처음 세우고 그후 1716년에 고쳐지었다. 금수산의 여러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 위에 세웠다. 이 정자는 달리 취승대라고도 부른다. 을밀대가 금수산에서 전망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나 평양시내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이 곳 최승대가 더 좋다. 이러한 연유에서 가장 좋은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최승대라고 이름을 지은 것 같다. 이 곳 역시 고구려시대의 평양성 장대(將臺)였던 곳이다. 높은 석축 위에 지은 이 정자는 앞면 7.4m, 옆면 4.7m의 팔작지붕(네 귀에 모두 추녀가 있는 지붕)의 건물이다.

-부벽루-

고구려 후기에 세워진 누정(褸亭)으로서 훗날 조선시대에 고쳐지었다. 본래 영명사(393년 창건)의 부속건물 영명루를 고려 예종때 부벽루로 고쳐 불렀다고 전한다. 현재 건물은 1614년에 중건한 것이다. 1950년에 전화를 입었으나 복구하였다. 현재의 위치는 중구역 금수산 청류벽 위에 있으며 절벽 아래 대동강, 능라도, 강건너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을밀대 아래쪽 영명사터 오른편에 위치한 부벽루는 옛날 평양성 북성의 장대(將臺)였던 곳이다. 평양팔경의 하나로 유명하며 "부벽루 달맞이(浮壁翫月)"는 부벽루 일대의 경승을 예찬한 것이다.

-단군릉-

김일성의 생전의 뜻에 따라 우리 민족 시조인 단군의 무덤이 개건되었는데, 단군릉은 풍치수려한 강동군 대박산기슭 45정보의 부지면적에 자리잡고 있는 피라미드형 돌무덤으로 밑단 한변의 길이가 50m로서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총높이가 22m이다. 1994개의 화강석을 다듬어 9개의 단으로 올려쌓은 능에는 한짝의 무게가 1.2톤되는 2개의 돌문이 설치되어 있다. 10여명이 동시에 들어가 볼 수 있는 무덤칸에는 단군과 그 아내의 유골이 안치된 2개의 유리관이 대돌위에 놓여 있다. 능 주위의 네 귀에는 단군릉을 옹위하는 듯 용맹스러운 조선범돌조각상이 서 있으며 고조선의 상징적인 무기인 비파형단검을 형상한 4개의 검탑과 단군의 아들들과 신하들의 조각상을 비롯하여 정교하게 가공된 돌조각품들이 세워져 있다. 능 앞에는 단군의 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능으로 오르내리는 계단과 차도들이 편리하게 형성되고 원림이 잘 조성되어 주위풍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개건준공식은 1994년 10월 11일 현지에서 거행되었다.

-동명왕릉-

평양시 력포구역 무진리일대에 있는 고구려무덤군의 가장 앞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고구려 시조 동명왕의 무덤은 1947년 북한에 의해 발굴되었으며, 원래 만주 국내성(집안)에 있었던 것을 고구려가 수도를 평양으로 천도하던 당시 장수왕이 이장하였으며 이 무덤앞에는 정릉사라는 능사(陵寺)가 있었다. 북한은 김일성의 지시로 1989년부터 동명왕릉을 복원하기 시작하여 1993년 5월에 완공하였다. 복원된 동명왕릉은 총부지면적 2백정보에 제당과 정릉사, 여러 가지 조각군상과 부대건물 및 동명왕릉개건기념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보 제18호로 지정되어 북한주민 또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법운암-

평양시 만경대구역 룡봉리 룡악산에 위치한 법운암(法雲庵)은 본래 영명사의 부속 암자 건물로서 고구려 시대에 창건된 것을 조선조 중엽에 다시 고쳐 지었다. 이 사찰 안에는 오랜 영사를 말해주듯 고구려 때의 성돌과 기와조각들이 남아 있고, 본적의 축대들고 고구려 성돌을 다듬어 수법 그대로이다. 절의 구조는 본전과 나한전·칠성각·산신각·독성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전은 정면 5간(10.27m), 측명 3간(6.2m)인 단층 합각집이다. 본전 내부는 고주를 세워 중보를 받게 한데다가 통천정으로 탁 틔워 놓아 시원해 보이면서 주위와 조화를 이룬다. 경내에 있는 석각수약수가 유명하다.

-대성산성-
묘향산맥의 서남쪽 지맥이 순천 자모산을 지나 평양 북쪽 대성산으로 연결된다. 대성산은 달리 대성산(大成山), 대성산(大成山), 오양산(魯陽山), 구룡산(九龍山) 등으로 불리며 현재 북한에서는 김일성 교시유적으로 지정, 보존하고 있다. 이 산성터(평양 도심지에서 동북쪽 12km 지점)는 현재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동에 위치하며 성둘레는 7,076m, 총연장 9,284m에 달한다. 해발 274m의 대성산 주봉 을지봉(274m)을 비롯하여 남쪽으로부터 소문봉, 장수봉, 북장대, 국사봉, 주작봉 등 여섯 산봉우리가 있고 산능선을 따라 산성을 쌓았다. 성안에는 두 곳의 큰 골짜기가 있어 옛날에 물자, 식량, 장비, 병력을 충분히 저장하고 숨길 수 있었고 북쪽 성벽은 험준한 지형이고, 동·서쪽 성벽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대동강을 면하고 잇는 남쪽을 석성으로 축조하였다. 옛날 난공불락의 이 고구려성은 장수왕 15년(서기 427년) 고루려 수도를 이 곳으로 옮기면서 축성한 것이다. 산성의 형태는 6개 산봉우리를 연결한 포곡식 산성이다. 이 산성은 동서 2.3km, 남북 1.7km이고 타원형 형체를 띄고 있다. 성문 20개가 있었는데 남쪽문이 정문이었다. 남문터 주변의 성벽은 이중성으로 되어있으며 1978년에 성문과 문루를 복원하였다. 그리고 산성내에는 두 곳의 계곡이 있어 식수를 공급할 수 있었던 170여개 우물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은 이지, 구룡지, 녹지, 장수지이다. 그리고 산성 남쪽에는 고구려 왕궁이었던 안학궁터가 있으며 토성으로 둘러싸인 사각형태를 띠고 있다. 대성산 동남쪽에는 고구려 고분군이 있는데 이들 고분은 고산동 제1호, 제7호, 제9호, 제10호, 고분, 개마총이 있다. 여기서 동북쪽 삼석구역에는 내리 제1호 고분, 내리 서북총, 토포리 대묘와 남묘, 남경리 제1호 고분, 호남리 사신총, 금사총이 있다. 또한 남쪽 대동강 북안에는 고방산성터(삼신동)가 있다. 현재 대성산성에는 옛우물, 군창토, 기와조각이 발견되고 있으며 인근에 대성산유원지, 동물원, 식물원이 있다.

-호남리 사신무덤-
호남리사신무덤은 평양시 삼석구역 성문리 호남부락 뒤 야산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는 고구려 돌칸흙무덤 여거 기가 분포되어 있는데 호남리사신무덤은 그중에서 제일 큰 것이다. 이 무덤은 사신도를 그린 외칸무덤이다. 무덤칸은 안길과 안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방향은 남향이다. 안길은 안칸 남벽 복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