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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역소개 - 평양특별시

[평양] [남포] [개성] [평남] [평북] [함남] [함북] [황남] [황북] [강원도] [자강도] [양강도]

지역소개

평양은 옛부터 관서지방의 중심지였고 멀리 고조선 시대로 소급하면 왕검성이 있던 곳이다. 평안도라는 호칭은 조선시대 관서지방의 대표적 도시였던 평양과 안주(오늘날 안주시)의 첫 자에서 따온 것이다.

평양의 옛 이름은 고조선시대에는 왕검성, 기성으로 불리었고 고구려 시대에는 평양성, 낙랑, 장안, 안동도호부, 고려시대에는 서경, 서도, 호경, 유경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조에는 평양부로 불렸었다. 고조선, 고구려 시대에 왕도로서 터전을 잡았으며 그 후 관서지방의 정치, 문화의 도시로서 발전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대동강은 평안도의 젖줄 구실을 하고 있으며 삼국시대 이전에는 왕성강, 패강이라 하였다.

조선조 시대에는 평양을 기점으로 하여 동북쪽 지류를 장고천, 법천, 마탄으로 불렀고, 시내를 관통하는 구간을 백은탄이라 불렀으며 내륙에서 강으로 흘러들어오는 지류를 합장강(대성산 방면), 서북쪽에서 유입하는 지류를 박금천, 평양강이라 하였다. 근래에는 보통강(박금천과 평양강을 개칭), 합장강(오늘날 합정강), 무진강(동남쪽에서 서쪽으로 흘러들어오는 강), 남강(동쪽 태성강이 원류가 되어 서쪽으로 흘러오는 강), 순화강(평양 서쪽에서 대동강으로 흘러가는 강)이 있다.

평양은 오늘날 대동강과 보통강으로 둘러싸인 중류지역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이다. 과거에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고 북방민족의 침략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도 비중이 컸던 곳이었다. 고구려가 평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왕성(안학궁)과 성곽을 쌓으면서 성곽도시로 발전하였다. 고구려 전성기에는 평양성의 호수는 주변지역을 포함하여 210,508호였다고 한다. 그 후 평양성을 바탕으로 하여 개축, 증축, 확장하였다. 조선조시대에는 평안도감영이 평양에 있었고 근세에 들어와서 평안남도 도청소재지가 들어섰다.

조선조에 평양성의 규모는 둘레 16㎞, 성벽의 총연장 23㎞에 달했고 성내에는 북성, 내성, 외성, 중성 등 4개 구역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평양 북쪽에 위치한 대성산성은 서기 3∼5세기 무렵 축성한 고구려 산성으로서 성벽둘레 7㎞, 총연장 9㎞에 이른다. 대성산성 주위에는 고구려 고분군이 있고 그 아래 대동강변에는 청암리토성터와 고방산성터가 있다.

대동강 중류 두루섬 건너편 남쪽에는 낙랑토성토가 남아 있다. 오늘날 평양은 북한 최대 도시로서 행정구역이 확장되어 18 구역을 포함한 주위 4군(강남군, 강동군, 중화군, 상원군), 5 노동자구로 구성된다. 현재 평양시는 크게 나누어 강북, 강동, 강남 구역으로 볼 수 있다. 강북에는 순안, 룡성, 대성, 서성, 형제산, 삼석, 모란봉, 보통강, 만경대, 외성, 중, 평천 구역이 있고 강동에는 대동강(문수구역), 동대원, 선교, 사동, 승호 구역이 있으며, 강남에는 락랑, 력포 구역이 해당된다. 달리 이를 3개 권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본평양(보통강 구역, 중구역 등), 동평양(대동강 구역, 동대원 구역 등), 서평양이다.

도시의 기능을 크게 보면 강북은 정치, 예술, 문화, 스포츠 중심지로서, 강동(동평양, 신개발지)은 교육 중심지, 그리고 강남은 산업(제조업, 농업) 중심으로 구분되고 있다. 특히 강북의 모란봉 구역과 만경대 구역은 각종 스포츠 시설을 수용한 체육단지의 특성을 띠고 있다. 평양시의 총면적은 2,800㎢이며 비교적 평탄한 지세에 강을 끼고 있다.

평양의 개발은 6.25동란 이후 전후 복구사업, 상습 침수 지대인 보통강 제방 배수 공사, 1950년대 후반 소련식 고층살림집(6층 아파트) 건설을 통한 주택난 해소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에는 대동강 서안의 기존 도심지를 재개발하고 도로확장, 공공시설의 확충에 중점을 두어왔고, 1970년대에 평양을 소위 「혁명의 수도」건설의 구호를 내걸고 평양을 선전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하여 대형 건조물, 시가지 정비, 고층건물, 우상화 시설을 많이 짓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에는 이른바 「국제도시화 작업, 세계 유일의 숲속의 공원도시조성」을 내세워 대단위 건설사업, 시가지 확장, 불량주택지구 정비, 조경사업을 비롯하여 체육시설, 고층아파트(10층 이상), 관광호텔(평양 고려호텔, 량강호텔, 유경호텔 등 대규모 호텔), 우상화 상징물 건설에 역점을 두었다. 특히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행사개최를 계기로 평양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선전하기 위해 도시미화 사업(재개발, 환경정비)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여기서는 광복거리 건설, 안골 체육촌(체육시설 단지), 유경호텔(105층, 3000실. 공사중단), 능라도경기장(5.1경기장. 15만명 수용), 고층아파트(12∼13층) 건설 등이 해당되는데 특히 만경대구역 광복거리, 청춘거리에 역점을 두었다. 평양시 서쪽에 위치한 광복거리 건설은 건축면적 400만㎡, 건설용지 1,800만㎡를 지정하여 길이 7㎞의 도로(노폭 7∼8m)를 100m 폭으로 확장하고 도로 주변에 호텔, 체육시설, 고층아파트, 학생소년궁전, 국제문화회관 등을 짓는데 투자하였다.

평양시의 개발방향은 사회주의 문화도시 건설, 국제수준의 도시건설, 인민문화시설 확충, 김일성 주체사상 기념물 증설, 자연보호와 무공해도시건설, 즉 『숲속의 공원도시 개발』, 주택난해소(고층아파트 건설), 도시인구집중 규제, 위성도시건설, 도시정비와 신시가지 건설, 주민휴식공간(『유원지가 가득 들어선 도시』. 공원, 녹지, 놀이시설 수용) 조성을 들고 있다. 관광시설 투자에 관련하여 대외적으로는 평양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서구식 도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발전된 도시의 인상을 심어 주려는데 선전의 방향을 맞추고 있고, 외국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고급 관광호텔, 위락시설, 골프장, 문화재 보수, 산업관광코스(지하철, 교외공장, 농장)개발, 대동강 유람선 취항에 투자하였다.

한편 주민을 위한 휴식, 위락시설은 대동강변(모란봉지구, 능라도지구, 양각도지구), 보통강지구, 대성산, 만경대 지구에 수용하였다. 주요 산업으로는 기계, 연료동력, 건재공업 등 중공업과 경공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계제작공업으로 주요 제품은 운수, 전기, 건설, 탄광, 공작, 정밀기계 등이다.

연료동력공업에서는 석탄과 화력 발전이 기본이며, 건재공업에서는 시멘트 부재, 석재 등이다, 평양은 또한 경공업 중심지이기도 한데, 이중에 방직, 신발공업의 비중이 가장 크며 북한지역에서 제일 큰 담배공장도 있다. 농업은 평양시민들을 위한 부식물, 특히 채소 생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축산업으로는 만경대닭공장, 평양돼지공장 등이 있다. 현재 평양시의 전체 면적은 2,800㎢이며 총인구는 300만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