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잘난 이데올로기 때문에, 당의 명령때문에
자신의 친구를 죽인 '간첩' 리철진이 택시기사더러 평양까지
가자고 했다. 택시기사는 별미친 놈을 다보겠네라고 했다.
열받은 '간첩'리철진이 택시기사에게 소리쳤다. '니들은
돈만 주면 다하잖아!!' 그 순간 뜨끔했던 것은 나 혼자였을까...아닐것이다.
틀린 말이 아닌걸.. 우리는 돈만 주면 다하잖아..흠흠
모두들 돈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돈보다 귀중한 것이 이
세상에는 참 많다고 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무지
많다고 한다. 그러니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천박한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완전 뻥이다. 없는 사람들을 자족하게 만들려는 속임수,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고정간첩 박인환이가
리철진에게 한 말이 기억난다. 여기는 쓰면 없어지는 곳이라고.
젊었을 때의 불같은 혁명정신도, 사명감도, 희생 정신도,
신앙심도, 사랑도... 그 모든 것들이 모두 소비의 대상이요
상업전략의 일환일 뿐이다. 그리고 그 천민자본주의의 최전방에는
권력과 '종교'와 메스미디어, 섹스 그리고 '서구화'와 '발전'을
구분하지 못하는 자칭 지도층 인사들이 서 있다.
난 돈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위선은 이제 쓰레기통이
버리고 싶다. 다만, 돈을 가지기 위한 모든 행위들이 정직과
신용, 관용, 정의로 일관되기만을 원한다. |
